안녕하세요! 디자이너를 위한 영감과 인사이트를 저장하는 공간 (:D)Drive입니다. 메일 제목을 보고 깜짝 놀라셨나요? 디자이너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할법한 제목을 지어봤는데요. (죄송합니다…!) 그만큼 클라이언트, 혹은 연관 부서와 소통하는 것은 언제나 도전적인 일인 거 같아요. 저에게도 가장 어려운 영역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디자이너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오늘의 파일 리스트

• [article] 알잘딱깔센, 멈춰!
• [reference] '아' 다르고 '어' 다르니까
• [article]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이게 가능하다고?
• [article] 도대체 저희한테 왜 이러시는 건데요
• [marketing] 무시무시한 AI 클라이언트
• [refresh] 디자이너 친구를 화나게 하는 방법

알잘딱깔센, 멈춰! 🤚

“내일까지 수정해 주세요.”, “알아서 딱 깔끔하게 해주세요.” 디자이너들의 혈압을 올리는 말들, 왜 나오는 걸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디자인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디자이너 스스로 프로세스를 익히는 것은 물론, 관계자들에게 그것을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an.other에서 운영하는 브런치에 도움이 될 만한 글이 많아서 소개해 드려요. 디자인 프로세스를 왜 알아야 하는지, 클라이언트에게 디자인 프로세스를 어떻게 안내하고 소통할 것인지, 그리고 피드백을 어떻게 줄 것인지 등 다양한 소통 방식에 대한 고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통해 더 발전하려는 모습을 본받고 싶네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니까 🤝

소크라테스의 끊임없는 질문은, 단어를 통일된 의미로 정의 내려야 할 필요성을 설파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같은 단어를 같은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인 거 같습니다. Design Atlas는 서체와 그래픽 디자인 용어들을 아카이빙한 사이트예요. 교육자, 학생, 디자이너들의 기본적인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평소 사용하던 단어를 그 의미에 맞게 표현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이게 가능하다고? 🤔

도대체 어쩌라는 걸까 싶은 피드백의 대표 격인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모순되는 단어의 조합에 그저 혼란스러운 와중, 이걸 분석한(!) 글이 있어서 공유해 봅니다. 요약하자면’ 심플하게’는 레이아웃이나 그래픽 요소를 단순화하고, ‘화려하게’는 색이나 요소의 구성을 다채롭게 만드는 것이라 해석하는데요. 맞고 틀리고를 떠나, 불친절하게 던져진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시도가 참 대단했습니다. 기획자는 더 정확하게 의도를 설명하고, 디자이너는 이것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거 같네요.

도대체 저희한테 왜 이러시는 건데요 😇

디자이너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인 피드백! 피드백의 수준과 방식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는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월간 디자인에서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받았던 당황스러운 피드백을 소개했어요. 내로라하는 스튜디오에서도 이런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에 충격을 금치 못했는데요. 이런 피드백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궁금하네요. 부디 피드백의 과정에도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당연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무시무시한 AI 클라이언트 🤖

클라이언트에게 시안을 보여주기 무서우시다고요? 그렇다면 매도 미리 맞는다고, AI 클라이언트에게 미리 컨펌받아 보세요! 일본의 광고회사 덴츠에서 만든 이 사이트에서는, 본인의 디자인을 3가지 클라이언트 유형에 따라 피드백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클라이언트들의 성향이 아찔합니다. ‘무자비한(Ruthless critic)’, ‘뜬구름 잡는(Idealistic dreamers)’, 그리고 ’혼란스러운(confused creative)’ 클라이언트인데요. 실제 사용 예시를 보고 직접 해보기도 했는데, 피드백을 다 읽기도 전에 정신이 아득해져 버렸습니다.

디자이너 친구를 화나게 하는 방법 😜

풍자와 해학의 민족답게 디자이너의 고통마저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탄생했는데요. ‘무리한 요구를 하는 클라이언트’와 ‘디자인 참견러’ 이모티콘이 바로 그것이에요. 귀여운 표정과 다른 무시무시한 멘트가 매력 포인트라면 포인트인 거 같네요. 친구끼리는 장난삼아 유쾌하게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설마 실무에서 쓰는 사람 없겠죠? (제발)

결국 필요한 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결국 소통에 있어 중요한 건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혹은 업무 관계자)는 적이 아닌,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동료니까요.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상호 존중을 해준다면, 분명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디자인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알찬 자료들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을 이렇게 마칠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