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거기눈을심어라 #서체 #쪽프레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를 위한 영감과 인사이트를 저장하는 공간 (:D)Drive입니다. 어느덧 6월에 인사드리는 관리자 J에요. (:D)Drive를 발행하고 나서 들었던 가장 기억나는 피드백은, 문체를 보고 굉장한 외향형인 줄 알았다는 거예요. 내향형 인간(집 최고🏠)인 저로서는 꽤 신선한 충격이었답니다. 생각지 못한 저의 다른 면모를 알 수 있었달까요? 이런 신선한 제보나 피드백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받고 있으니 언제든 편하게 알려주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리시나요? 저는 일단 자료를 많이 보고, 며칠 묵혀두었다가, 의식의 흐름에 맞춰 생각을 펼치는 편인데요. 그러다가 퍼즐이 맞춰지듯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편이에요. 바로 오늘의 칼럼 주제처럼 말이죠! 제목부터 의식의 흐름에서 시작된 오늘의 (:D)Drive, 바로 시작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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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페이지에서 지난 뉴스레터를 다시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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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파일 리스트
- [column] 물고기이고, 물고기인데, 물고기…인가?
- [design] 거기 눈을 심어라
- [archive] 한쪽만 읽어보세요!
- [design] 작은 용량, 큰 가치
- [playlist] 비 오는 날에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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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이고, 물고기인데, 물고기…인가? 🐟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기 시작하면서, 여름이 한층 가까이 다가온 걸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유난히 물과 물고기를 소재로 한 자료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 봤습니다. 전혀 다른 맥락의 이야기지만, 물고기 하나로 대동단결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드려요.
생선은... 돌아오는 거야! Heaven Fish. 이름부터 웬 천국의 물고기인가 싶지만, 짜잔!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온두라스의 요로라는 지역에는 매년 워터 사이클론으로 인해 빨려 올라간 물고기가 비와 함께 (생각보다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에게는 기적, 과학자들에게는 자연현상이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기회였던 거 같습니다. 한 생선 도매회사에서 Heaven Fish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받아낸(?) 생선들을 구매해 유명 레스토랑 등에 판매하게 된 거예요. 하늘에선 온 생선이라는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것은 물론, 주민들과 상생 관계를 만들어 지역 사회에 이바지한 거죠. 물고기 위에 천사 링을 그린 재치 있는 패키지까지, 이런 걸 보고 일석삼조라고 하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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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물고기, 근데 이제 철을 곁들인...
뜬금없지만,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예술은 질문을 던지고, 디자인은 해답을 만든다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이런 디자인 사례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캄보디아에는 빈혈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충분한 철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철로 된 물고기 모형, 일명 Lucky Iron Fish가 만들어졌다고 해요. 국물을 우릴 때 물고기를 넣어 철분이 우러나게 하는 간단한 원리인데요. 처음에는 원반 모양, 그리고 풀잎 모양으로 제공했지만, 주민들은 이것을 요리에 넣는 것에 부정적이었다고 해요(저라도 그럴 거 같아요.) 그러다 캄보디아에서 물고기가 행운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고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었고, 결과는 대성공! 철 물고기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약을 먹을 때보다 더 양호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용자를 이해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일, 어쩌면 디자인의 본질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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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작년에 읽을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고르자면 바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요. 유연하게 바뀌는 장르, 솔직하고 인간적인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짜릿한 반전까지!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중 다른 하나는 바로 여기에 나오는 일러스트 때문이에요. 정밀한 묘사와 깊은 분위기를 지닌 일러스트를 선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 Kate Samworth의 작업인데요. 판화에서 느낄 수 있는 거친 선과 짙은 명암 표현이 에셔를 떠올리게 했어요.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책 속 장면을 더 실감 나게 느끼며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색채 작업도 마음에 드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이렇게 두서없이 물고기에서 시작해서 물고기로 끝나는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가끔 한 장르를 고집하기보다 생소한 기준을 갖는 것이, 새로운 생각을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주제가 우연히 발견될지 기대해 보면서, 이만 마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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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눈을 심어라 👀
올해 가장 기대 중인 책이 있다면 바로 ‘거기 눈을 심어라’인데요. 눈을 심는다는 강렬한 표현의 제목부터, 시각 장애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편향적인 시각 중심 문화에 대한 통찰을 담은 내용은 시각 문화에 깊게 관여하는 사람으로서 지나칠 수 없었어요. 무엇보다 표지 디자인이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20년 차 안경잡이로서 반갑기까지 한 이미지와, 멀리서도 보일 거 같은 크기의 제목, 그리고 큼직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들어간 점자까지. 눈이 잘 보이는 디자이너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는 담당 디자이너의 후기를 읽으며, 저는 스스로 어떤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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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만 읽어보세요! 📖
책 소개를 해드렸지만, 바쁘디바쁜 직장인이 책 읽은 시간을 내기엔 쉽지 않죠. 그런 분들을 위해 쪽프레스를 소개해 드려요. 쪽프레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벼운 그릇에 담아 내놓는 출판사로, 편지 봉투에 들어가는 분량의 책인 ‘한쪽책’을 발행하고 있어요. 봉투를 표지와 패키지 역할로 활용한 아이디어는 물론, 짧지만 얕지 않은 내용까지 매력이 넘쳐나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저는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서 좋아하는데요. 책을 읽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한 분, 책을 살 때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혹은 죄책감 적은 소비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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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용량, 큰 가치 🔠
지난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었죠. 기후 위기를 체감하는 요금, 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읽게 된 이 글은, 친환경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담은 폰트를 소개해 주고 있어요. 저는 구멍 송송 뚫린 에코체는 심미성이 떨어져서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인 ‘Ryman Eco’ 서체가 돋보였어요. 또 점자와 한글을 겹친 ‘점자’ 서체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몇 MB가 안 되는 서체에 다양한 가치를 담아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큰 공감을 하며, 이런 서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사용되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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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 들어보세요 🎶
이번 주에 계속 비 소식이 있더라고요. 저는 비 오는 날의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 건 좋아하면서도, 흐린 경치에는 한껏 우울해지는 편인데요. 그럴 때마다 꺼내 듣는 노래가 있는데, 바로 김뜻돌의 ‘비오는 거리에서 춤을 추자’에요. 어릴 적 빗속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상상되는 노래인데요. 서툴고 부족하지만, 비 오는 거리에서 춤을 추자는 가사처럼 어려움과 막막함 속에서도 태도만큼은 자유로워지는 저를 상상해 보게 돼요. 실제로 빗속에서 춤을 추지는 못하겠지만, 노래 속에서나마 자유를 느껴보며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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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답이 뭐냐고요?
오늘의 제목에 대한 답, 다들 생각해 보셨나요? 뻔하지만 저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어요. 삶 속 어디에서나 보이고, 무한히 많은 매체와 도구를 통해 전달되며, 사람들에게 해답과 영감을 주는 디자인이요. 이번 원고를 쓰며 어떤 디자이너가 될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의 정의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으신지 알려주셔도 참 좋을 거예요. 오늘은 이만 이렇게 마칩니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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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관리자 J : 이런저런 디자인을 다 하고 싶은 디자인 욕심쟁이예요. 그래서 본업에 더해 뉴스레터까지 만들게 되었답니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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