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이너를 위한 영감과 인사이트를 저장하는 공간 (:D)Drive입니다.
오늘은 조금 새로운 형식으로 찾아왔는데요, 바로 (:D)Drive Cookie🍪에요! Cookie는 이전에 발행한 호와 관련한 내용을 보충하거나, 한 주제로 묶기에 애매했던 주제를 소개하는 버전이에요. 마치 흩뿌려진 쿠키 가루들을 모아서 탈탈 털어먹는 느낌이라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전 호의 내용과 함께 곁들어 읽으면 더 달콤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보며, 시작해 보겠습니다.

📁 오늘의 파일 리스트

• [design] 미란다 아니고 미린다!
• [marketing] 이걸 진짜 만드네
• [article] A.I.보다 더 중요한 것
• [archive] 아날로그의 힘
• [refresh] 내가 만든 토끼
• [playlist] There she goes

미란다 아니고 미린다! 🍊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듯한 음료 브랜드의 리브랜딩. 이번에는 미린다에서 그 소식을 전했어요. ‘Making an M-pact’라는 큰 비주얼 아이덴티티 아래 기존의 팝한 느낌은 강조하면서, 철자 ‘M’을 그래픽 요소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M’은 미린다가 일상에 가져올 창조성을 담아내는 캔버스를 의미한다고 해요. 다양한 창의성을 품고 있는 어린 세대를 대변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딱히 크게 와닿지는 않아서, 앞으로 고객과 어떻게 소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갈지 유심히 지켜보려 합니다.

📂 : 2인자의 새로운 모습 | 끊이질 않는 리브랜딩 소식

이걸 진짜 만드네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 뷰익 또한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GM 산하 브랜드이기에 로고만 바꿔서 국내에 출시된 차종이 있었죠). 최근 전기차로의 전환에 맞추어 간결하게 정리된 형태의 로고를 선보였는데요. 안타깝게도 대중의 반응은 ‘손톱깎이 아냐?’였습니다. 프리미엄 포지션의 브랜드에 손톱깎이라니 절망에 빠졌을 법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인 걸까요? 뷰익은 진짜로 한정판 손톱깎이를 만들어 버립니다. 심지어 딜러 샵에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한 고객에게 무료 매니큐어까지 해주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엄청난 관심과 함께 부정적이었던 여론을 긍정적이고 유쾌한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고 해요. 근데 이제 뷰익 로고만 보면 손톱깎이 생각밖에 안 날 거 같은데, 괜찮은 거 맞겠죠?

📂 : 전기차 시대의 다양한 변화와 시도 | 약한 사장은 살아남을 수 없다

A.I.보다 더 중요한 것 🍏

최근 가장 핫한 제품을 꼽자면 바로 애플의 ‘Vision Pro’일 거예요. 애플이 내놓은 새로운 폼 팩터가 과연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 제품의 소개 영상에 대해 알게 된 재밌는 점은, 애플이 A.I.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분명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좀 더 사용자 경험에 맞춰진 용어들을 사용한 것인데요. 기술이 아닌 사람 중심의 경험을 설계하는 애플의 철학은 물론, 굳이 많이 소비되고 있는 단어를 드러내지 않는 차별화된 전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공간 컴퓨팅이라는 이름 아래에 새로운 경험이 어떤 디자인으로 전개될지 또한 눈여겨볼 부분인 거 같아요. 평면에 레이어가 쌓인 것을 넘어 진짜 입체적으로 구현되는 UX/UI는 또 어떤 놀라움을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 : A.I.시대의 디자이너

아날로그의 힘 📄

난이도 있는 작업마저 뚝딱 만들어 버리는 생성 AI가 나타난 이후로 AI가 할 수 없는 영역, 즉 아날로그적인 창작에 대한 관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실물이 갖고 있는 텍스처와 색감, 그리고 입체감은 화면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죠. 그중 우리와 가장 가까운 종이를 통해 이런 매력을 표현하는 박종이 작가를 소개해 드려요. 이름에서 종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박종이 작가는 일상적인 소재를 종이로 표현하는 페이퍼 아티스트예요. 친숙한 물건을 종이로 표현했을 때 느껴지는 낯섦이 페이퍼 아트의 매력이라고 말하는데요. 작업물을 보면서 정말 ‘이게 종이로 만들어지네?’라는 생각과 함께 페이퍼 아트만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역시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 걸까요. 같은 종이를 다루는 사람으로 참 멋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만든 토끼 🐰

‘쿠키’를 보고 ‘내가 만든 쿠키~’가 떠오르신 분? 그건 바로 저인데요. 뉴진스는 노래는 물론 힙한 디자인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거 같아요. 특히 토끼 마스코트는 매력이 넘치는데, 한 개발자가 이 토끼를 커스텀할 수 있도록 개발진스라는 펜 페이지를 만들었어요. 다양한 아이템들로 꾸밀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자 만든 캐릭터를 공유할 수 있는데요. 역시 덕질의 힘은 위대한 거 같습니다.

There she goes 🚗

지난번 소개해 드린 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 ‘포니의 시간’은 포니를 타고 마치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해 주었는데요. 현대차에서 여기에 딱 맞는 BGM마저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바로 빈티지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닌 밴드 잔나비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pony’라는 노래예요. MV를 보고 있자니, 포니가 가진 클래식함과 잔나비의 독특한 음색이 어우러져 마치 먼 과거에서 찾아온 노래 같았어요. 엄마와 자동차, 그리고 그 속에서의 추억들을 노래로 만들었다고 말하는 소개는 제 어릴 적 추억과도 많이 겹치기도 해서 괜히 반갑기도 했고요. 노래를 들으며 차와 함께 했던 추억을 소환해 보는 건 어떨까요?

📂 : 포니가 새로와졌읍니다

새로움의 시간

(:D)Drive의 첫 번째 쿠키, 달달하게 잘 읽으셨나요? 어느덧 23년도 절반이 지나 하반기가 찾아왔어요. 해가 지날수록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거 같은데요. 이는 동일한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실제 시간의 양보다 적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요즘은 주변을 더 세심하게 인식하고, 새로움을 발견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구독자분들에게는 (:D)Drive가 새로움을 발견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라보며, 오늘은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