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이너를 위한 영감과 인사이트를 저장하는 공간 (:D)Drive입니다.

지금까지는 피드백 폼을 통해서 자료나 주제 제보를 받았는데요, 좀 더 편리하게 제보하실 수 있도록 별도의 폼을 만들었어요. 가장 눈에 띄는 상단에 떡하니 배치해봤답니다!

얼마 전 뉴진스의 신곡 'New Jeans(📎)'의 MV를 보며, 트렌드의 최전선을 탐색해 봤는데요. 파워퍼프걸과의 콜라보를 선보인 이 MV는, 아기자기한 픽셀아트부터 역동적인 3D 그래픽까지 마치 CG의 역사를 담아낸 것만 같았어요. 특히 작업 툴이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장면은 괜히 반가우면서도, 갈려버린 작업자의 영혼을 얼핏 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아, 갑자기 이 얘기는 왜 하냐고요? 오늘은 이 MV 꾹꾹 담긴 것처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3D 그래픽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오늘의 파일 리스트

• [article] 새로운 차원의 로고
• [article] 트렌드 측정해 보고 가실게요
• [archive] 극한의 상상력이 담긴 세계
• [archive] 진짜 3D의 매력
• [tool] 앗! 3D, 포토샵보다 쉽다?!
• [info] 걸어서 게임 속으로
• [marketing] 이제 영상에 빠져듭니다...
• [refresh] 당신이 음악이 될 때

새로운 차원의 로고 🦄

3D 그래픽을 잘 활용하는 브랜드라고 하면 토스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로고부터 그래픽 디자인까지 3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작년 새로운 로고를 선보였을 때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 비하인드 스토리(📎)와 분석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날 만큼 인상적입니다. 디자이너들이 시안을 이어받아 디벨롭한다던지, 툴의 한계를 인지하고 극복한 경험담은 큰 영감이 되었어요. 반면 토스라는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가 잘 반영되었는지, 소비자보다는 기업 중심의 디자인은 아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리브랜딩한 지 1년이 가까워지는 요즘, 세간의 평가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지네요.

트렌드 측정해 보고 가실게요 📐

올해 그래픽 디자인 트렌드를 전망할 때 3D는 빠지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런 예측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되돌아본 글(📎)이 있어 소개해 드려요. 트렌드라 하기에 많이 보편화된 3D 그래픽을 다양한 질감을 통해 차별화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그래서 표지 이미지에 다양한 질감을 넣어봤답니다!) 빛과 질감을 통해 더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3D의 장점인 거 같아요. 글에서는 3D 외에도 다양한 트렌드를 다루는데요,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생각한 요소가 트렌드였다는 점을 깨닫고 살짝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극한의 상상력이 담긴 세계 🌐

요즘은 영화에 CG가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3D 그래픽은 상상력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매김했죠. Axl le(📎)은 이런 상상력을 극대화한 매력적인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아티스트에요. 개인, 혹은 소규모 인원이 제작한 것이라기엔 엄청나게 높은 퀄리티인, 신선한 세계관이 담긴 영상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감각적인 비주얼은 물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The Patient(📎)’는 직장인으로서 묘한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어요. 얼마 전에는 배우 이민호와 함께 작업한 작품(📎)이 공개되어서 화제였는데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서울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진짜 3D의 매력 🔲

‘진짜 같다’라는 말은 3D 그래픽을 칭찬하는 감탄사 중 하나였는데요. 요즘은 3D는 3D대로, 실제는 실제대로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Boris ipsum(📎)이라는 작가는 현실 물성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콘크리트와 카드보드지를 활용해서 다양한 입체 패턴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인 몰드를 만들고 거기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히거나, 카드보드지를 잘라 층층이 쌓는 방식을 주로 활용해요. 구조적인 형태는 물론, 빛에 따라 다르게 연출되는 패턴은 묘하게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앗! 3D, 포토샵보다 쉽다?! 🤓

3D 그래픽이 보편화된 이유 중 하나는 툴에 대한 장벽이 많이 허물어졌기 때문일 거예요. 대표적인 무료 툴인 블렌더를 필두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툴들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그런 툴들의 끝판왕 격이라 하면 스플라인(Spline)(📎)을 꼽고 싶어요. 왜냐하면 스플라인을 설치가 필요 없이, 웹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실사와 같은 느낌을 구현하기에는 어렵지만, 다양하게 활용되는 Low-Poly 모델링을 구현하기에는 제격인 거 같습니다. 더불어 웹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사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어, 현업에서도 자주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세상은 넓고 툴은 많으니, 공부에는 끝이 없는 거 같네요.

걸어서 게임 속으로 🎮

새로운 세계 속 또 다른 자아.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저거 게임 아냐?’였어요. 실제로 메타버스의 대표 격 서비스인 로블록스 또한 게임이죠. 이처럼 게임은 메타버스로의 교두보이자 가능성이라고 평가되고 있는데요. 이런 게임의 다양한 잠재성을 보여주는 전시, ‘게임 사회(📎)’가 현재 운영 중에 있어요. 전시는 ‘게임의 문법과 미학이 동시대 예술과 시각문화, 더 나아가 우리의 삶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하는데요. 다녀온 지인의 말로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무엇보다 참여적인 전시라는 게 인상 깊었다고 해요. 조만간 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영상에 빠져듭니다...🔮

Oddly Satisfying Video(이하 OSV)는 말 그대로 묘한 만족감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인데요. 정렬되고 딱 맞아떨어지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쾌감을 주는 방식이에요. 국내에서는 시몬스(📎)가 이를 선보였었죠. 프랑스 맥도날드는 글로벌 마케팅 에이전시 TBWA(📎)와 3D 아티스트 Matthieu Braccini(📎) 와 협업하여 자사 제품인 맥머핀의 제조 과정을 OSV(📎)를 만들어 냈어요. 4년 전 영상임에도 세련된 퀄리티를 보여주는데요. 부드러운 색감과 몽글한 형태의 달걀, 베이컨, 빵이 현란하고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데 배고파지기보다는, 나른하니 늘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당신이 음악이 될 때 🎶

온/오프라인 공간이 제공하는 경험이 중요해지면서, 많은 브랜드가 감각을 전이하고 조합해 다채로운 공감각을 만들어 내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이 중 뱅앤올룹슨은 소리를 시각화해 본인의 자화상을 만드는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스포티파이 계정과 연동하면 좋아하는 노래를 토대로 만들어 주고, 없다고 해도 본인의 노래 취향을 파악하여 아바타를 만들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음악적 성향을 파악하는 게 엉성해 보여서 아쉬웠지만, 다채로운 3D 아바타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트렌드여서일까요? 오늘은 유난히 소개할 내용이 많아서 선별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가지를 뻗듯 다른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소재도 있었고요. 아쉽게 소개하지 못한 소식은 지난번 쿠키처럼 다음에 기회를 소개하는 걸로 해볼게요.
요즘 강한 냉방에 노출되고, 마스크도 벗고 다녀서 그런지 감기에 걸려버렸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건강이 최고더라고요. 구독자 여러분들도 건강한 한 주 보내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