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이너를 위한 영감과 인사이트를 연결하는 공간 :D(drive)입니다. 어느덧 한 해의 절반인 6월도 끝나가고 있어요. 다들 연초에 계획했던 목표는 얼마큼 이뤄내셨나요? 저는 이루지 못한 것보다 조금이라도 얼마나 해냈는지를 보려고 노력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D(drive)를 열심히 읽는 것으로 충분한 성취 아닐까요? 오늘도 알차게 읽으시길 바라며 시작할게요!

(이번 주 탐색한 파일 🔍)

(디자인)

(일반) PRINT Awards 2024 Spotlight: Winners in Packaging, Motion, Environmental, Data Visualization & More

(그래픽/편집) 인공지능으로 만든 나만의 이모티콘, 애플 젠모지(Genmoji)

(그래픽/편집) The Process Five

(그래픽/편집)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8개의 새 캐릭터

(UX/UI)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일상 속 UX 사례 ⑨

(UX/UI) Awwwards Transitions

(UX/UI) Must-Read Blogs for Web Designers in 2024

(제품) 쿠물러스 암포라: 공기가 물이 되는 항아리

(제품) synth meets ferrofluid visualizer: love hultén unveils new Y-17 with designboom at sónar+D

(건축/공간) JYP 신사옥 건립 설계공모, 유현준건축사사무소 당선

(커리어/조직문화)

구성원의 몰입을 증가시키는 열쇠: 피드백

나는 평범하다. 그저 ‘꾸준함’이 나의 유일한 무기이다.

(문화/콘텐츠)

(전시) 서울국제도서전 2024: 후이늠

(전시) 공상과학 디자인: 우주 시대에서 메타버스까지

(영상) [무비랜드 라디오] EP21. 디자이너 듀오 신신. 일과 삶의 경계에서. (2부)

(스튜디오/에이전시/작가)

(3D/모션그래픽) m0.studio

(3D/모션그래픽) TCW

(미디어아트) Ceci Soloaga

(툴/소스)

(AI) Luma Dream Machine

(비즈니스/마케팅)

브랜드가 박살나서 오히려 좋아

Meet Marina Prieto

(뉴스/아티클)

세계 최대 폰트 회사의 서체 디자이너가 일하는 법

(영감 폴더 📁)

(아날로그, 오히려 좋아! 📺)

현란한 AI에 정신이 혼란해지는 가운데, 때로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그리운데요. 아이폰의 홈버튼을 못 잃는 저로서는 이 프로젝트가 괜히 더 반가웠습니다. 현대 기술과 전통 공예를 결합한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 Love Hultén가 신디사이저 Y-17을 선보였어요. 바르셀로나의 전자 음악 및 디지털 문화 축제인 Sónar를 위해 제작한 신디사이저로, 빈티지한 안테나가 돋보이는 기하학적 형태, 쨍한 노란 색감이 참 귀여운데요. Y-17의 매력은 키를 누를 때 구멍 속의 페로플루이드(액체 자석)가 반응하는 거예요. 음악에 맞춰서 마치 페로플루이드가 춤을 추는 거 같은데요. 자매품(?)인 Sebastian은 버튼을 누르면 게가 움직이는 등, 흥미로운 물리적 인터랙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AI, 디지털 시대에 이런 아날로그 한 스푼이 오히려 차별적인 매력이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한편, 이런 물리적 상호작용과 음악을 보면서 Wintergatan의 Marble Machine이 떠올랐어요. 레버를 돌리면, 구슬이 굴러떨어지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기계인데요(글보다 직접 보는 게 이해가 빠르실 거 같아서, 한 번쯤은 보시길 추천해요.) 보다 보면 작동하는 게 너무 신기하고, 또 악기를 바꿀 수 있는 점이 놀랍고, 그 와중에 구슬들이 만들어내는 맑은소리가 퍽 괜찮아서 홀리듯 계속 보게 됩니다. 이런 건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요?

한편 이런 상호작용을 생명체의 움직임이라 주장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키네틱 아티스트 테오 얀센(Theo Jansen)은 Strandbeest라고 하는 하나의 생물(?)을 창조했어요. 플라스틱 파이프와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이 생명체는, 섬세하게 설계된 구조가 바람이나 물과 같은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움직입니다.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런 작품을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예전에 전시를 통해 보았는데, 살아 움직이는 거 같은 생동감이 인상적이었어요. 개체마다 수명도 있고 종이 진화한다는 철저한 진화론적 세계관까지, 컨셉에 진심인 거 같습니다.